“꼬끼오, 꼬꼬댁”
백제의 옛 터전 연산에는 소중한 보물이 있다.
눈도, 피부도, 뼈도 모두 검은 오골계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처음에 난 논산을 대표하는 것이 딸기와 젓갈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오골계 또한 알려지지 않은
논산의 소중한 보물이었다.
갓 태어난 오골계는 부화하는데 약 21일이 걸린다고 한다.
지난주, 폭설로 오골계가 부화하는 모습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작고 귀여운 병아리들을 보니 서운한 마음이 싹 사라지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신기했던 것은 오골계의 볏이었다.
오골계의 볏은 왕관모양처럼 생겼는데 꼭 자신이 왕이라고
뽐내는 것 같았다. 이처럼 몸 구석구석이 신비로운 오골계가
나의 눈길을 끌었다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오골계의 특징 하나가 더 있다. 바로 어르신들의
만병통치약이라는 것이다. 우리 곁에 이렇게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인데 편찮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보약으로도 쓰인다니,
정말 고마운 일이다.
앞으로 나는 우리 논산의 소중한 보물인 오골계가
계속 보존될 수 있도록 오골계를 널리 알리고, 사랑해줘야겠다.
‘오골계야,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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