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걱~ 벌써 4시 넘었네.
아직 한 가지 일 밖에 못 마쳤는데... 엄니 저녁 나오는 시간에 맞추어
5시까지 병원에 가야 한다.
마침내, 기어코 계두가 오고야 말았다. ㅠ.ㅠ
계두는 손님 또는 마마라고도 불리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말하자면 닭의 천연두다. 볏 눈 입가 입안 혀 목구멍 등 깃털이 나지 않은 피부에
화농이 생기는 증상을 보이며 주로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장애아실에 있는 삼십여 마리 중 절반 가까이 되는 아이들의 볏에
건식계두가 나타났다. 가장 증세가 심한 수평아리 한 마리는
눈에 딱지가 내려앉아 속에서 곪고 있었다.
전반적으로는 다행히 초기단계다.
포비돈 소독약과 정제수를 1:1로 섞어 환부를 흠뻑 적시고
이차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주사했다.
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