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오계
지산농원
인사말
연혁
찾아오시는 길
계모의 농장일기
작성일 : 12-09-08 18:10
성폭행 위협에 시달리는 암탉들
 글쓴이 : 계모
조회 : 34,352  
아이들이 크면 방이 여러 개 필요하다.
일진방, 무녀리방, 환자방, 중환자방, 장애아방...
 
어렸을 적엔 큰놈, 작은놈, 암놈, 수놈 모두 한 방에서 키워도 되지만,
중병아리 쯤 되면 무리를 나눠 각방을 쓰게 해줘야 한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조숙한 수컷들이다.
대개 암탉보다 수탉의 성장속도가 빠른데 일부 수탉은 '빨라도 너허~므 빠르다.'
큰 아이들 부화한 지 6개월이 채 안 됐는데 수탉 몇 마리는 거의 종계급이다.



이런 덩치들이 네댓 마리씩 떼 지어 다니며 바닥에서 어슬렁거리면
체구가 작은 닭들은 무서워서 홰 위에서 내려오지도 못 하고
사료와 물도 눈치껏 먹어야 한다.

성장이 더딘 무녀리 수탉들의 고충도 크지만 암탉들이 겪는 괴로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일진 수탉들의 체구가 남자어른이라면 암탉들은
중딩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녀석들이 눈에 불을 켜고 흘레를 시도하기
때문이다.

일대일로 덤비면 그래도 견딜만 할 텐데 사정이 그리 한가하지 않다.
암탉을 만날 기회가 흔치 않으므로 어쩌다 수탉 한 마리가 흘레에 성공하면,
다른 수탉들이 사방에서 득달같이 달려와 현장을 에워싼다.
가엾은 암탉은 결국 만신창이가 되어 사경을 헤매거나 심지어 죽기도 한다.

work-사랑의상처.jpg

지금까지 모두 암탉 네 마리가 희생됐다.
두 마리는 다리가 부러져 옆으로 누워 생활한다.

일진 수탉들을 붙들어 따로 가두니 이번엔 위계 정하느라 한바탕 난리다.
인간세상이나 동물세상이나 수氏들이 있는 곳은 늘 소란스럽다.



팔팔하던 녀석들을 잡아 가두니 금세 생기를 잃는다.
암탉들 클 때까지 조신하게 기다리거라.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순리적으로 12-09-09 19:27
답변 삭제  
병이야..
씨받을 놈만 남기고 화학적 거세.. ㅎ
순리적으로 12-09-09 19:29
답변 삭제  
근데 그놈 참 잘 생겼네.
이름 패스워드 비밀글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216.73.216.61'

145 : Table './ogol/g4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gboard/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