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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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26 20:56
죽순 장아찌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6,162  

예전에 멋모르고 농장에 대나무를 심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천지사방으로 세력을 뻗쳐 심지어는 아이들 방 한가운데에 떡 하니
순을 틔우기도 한다.

기세등등한 대나무 탓에 다른 나무들이 맥을 추지 못한다.
올해도 무궁화 나무 여러 그루가 싹을 틔우지 못하고 말라 죽었다.
자르고 잘라내도, 자고 일어나면 죽순이 여기저기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며칠만 한눈 팔면 어느 새 대나무로 변해 있다.
그야말로 우후죽순이다.

대나무가 굵지 않아 죽순도 가느다랗다.
시장에서 파는 것에 비하면 너무 날씬해서 먹을 것이 별로 없지만
버리기 아까워 장아찌를 담갔다.
맛이 훌륭하다.

 
껍질을 벗겨내고 연한 부분만 쓴다.

결을 살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식초 약간 떨어뜨린 살뜨물에 담가
아린 맛을 뺀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용기에 죽순을 담는다.
간장, 육수, 식초를 비율에 맞게 배합해 끓인 후 식혀서 용기에 붓는다.
사흘 후 국물만 따라 내어 끓인 후 식혀서 붓기를 세 번 반복한다.
마지막에 매실효소를 넣고 숙성시킨다. 

연하고 맛나다.
죽순 장아찌 먹을 땐 대나무가 밉지 않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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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적으로 12-05-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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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정갈하네요.
참이슬.산소같은 여자.ㅎㅎ
계모 12-06-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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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죽순이가 여자였군요! ㅋㅋㅋ
순리적으로 12-06-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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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려!!
죽순아 !!ㅋㅋㅋ